지난 여름 고령 낙동강 지류에서 데려온 줄납자루 수컷입니다.
처음 수조에 입수시켰을땐 전형적인 붕어의 모습을 보였지만
측선의 빨간,파란 테두리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주둥이에는 추성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수조에는 문경 낙동강 지류에서 데려온 줄납자루 암컷이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서로 눈이 맞았는지 점점 같이 다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암컷 줄납자루는 채집당시에도 산란관이 나와 있었습니다.
수조에 처음 입수했을땐 점점 짧아지더니 수컷과 말조개를 입수시킨 이 후 다시 산란관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조개 주위를 맴돌던 줄납자루 수컷이 암컷을 유인합니다.
하지만 말조개도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굳게 닫힌 말조개 주변을 서성이는 줄납자루 암수 한쌍이 애가타는 모양입니다.
사진촬영이 부담스러웠는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하려고 촬영을 중단하고 수조 조명을 꺼두었습니다.
밤새 산란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조만간에 치어도 볼 수 있을 않을까 기대도 해봤습니다.
밤새 산란은 성공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산란이 서툴었는지 말조개가 알을 뱉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알들은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제밤에 힘들게 산란을 했던 줄납자루 한쌍도
자기가 낳은 알들을 먹고 있었습니다. 얼른 눈에 보이는 알들을 뜰채로 떠서 작은 유리그릇에 옮겼습니다.
유리그릇에 옮겨놓은 10개의 알들 중 4개만 부화했고 나머지는 아쉽게도 곰팡이가 피면서 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화된 4개의 알은 꼬리가 생기면서 꼬물꼬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하루에 한번씩 수돗물을 갈아주고 빛을 차단하기 위해 상자를 덮어두었습니다.
부화 후 10일째 모습입니다. 눈과 지느러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난황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10일 이 후 치어수조를 만들어 물맞댐 후 옮길예정입니다.
원래는 조개 품에 지내다가 어느정도 성장하면 조개밖으로 스스로 나오는게 납자루과 산란방식인데
불행중 다행으로 조개가 뱉어버린 알들을 미리 발견해서 이렇게 인공부화로 성장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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